경제
산업은행 "대우조선 몸값 높여 팔겠다"
입력 2009-01-22 16:21  | 수정 2009-01-22 16:21
【 앵커멘트 】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해, 공식 매각 결렬을 발표했습니다.
일단 기업 가치를 올린 뒤 재매각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인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명래 기자!


【 기자 】
네, 산업은행입니다.

【 질문 】
산업은행이 한화와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협상 결렬을 공식 발표했는데요,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네.


한화와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협상 결렬을 공식 발표한 산업은행은 선 구조조정 후 재매각 방침을 밝혔습니다.

당장 한화그룹과 매각 협상이 결렬된 데다 현재의 경제 사정을 고려했을 때 즉각적인 재매각 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산업은행은 이미 이같은 방침을 확정하고 금융당국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업은행은 한화와의 협상 지속이 매각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훼손시키는 일이며 국민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산은은 대우조선 가치 제고를 위해 불필요한 자산 매각과 비용감축 등 사실상 구조조정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인성 산업은행 기업금융본부 부행장은 대우조선의 경영합리화 방안을 마련해 조기 정상화시키고 주가도 끌어올려 재매각에 나서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 2】
향후 일정 못지않게 관심이 가는 부분이 바로 3,150억 원의 계약이행보증금 반환 여부인데요. 양측 모두 법정 공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산업은행은 한화그룹이 제공한 3,150억 원의 이행보증금을 몰수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한화그룹이 이행보증금 반환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측간의 분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3,150억 원은 한화그룹 입장에선 불황기에 놓치기 아까운 거액인데요.

반면 산업은행도 이 돈을 종자돈으로 원금의 10배 정도인 총 3조 원을 마련해 중소기업이나 한계기업에 대출해줄 계획이어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한화는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이행보증금 반환문제를 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을 실사하지 못한 책임이 산업은행에 있다는 논리인데요.

반면 산업은행은 당초 약속했던 것과 달리 한화가 분할 인수 방안을 내놓아 협상이 깨진 만큼 한 푼도 내줄 수 없다는 단호한 태도입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과 한화의 치열한 법리 공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산업은행에서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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