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무도 안 보이는 유령도시 우한…"모두가 두려워한다"
입력 2020-01-29 08:00  | 수정 2020-01-29 08:13
【 앵커멘트 】
천만이 넘는 사람이 살고 있는 중국 우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유령도시'로 변했습니다.
도시 전체가 적막감에 휩싸여 무서운 느낌마저 드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어야 할 자동차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인파로 북적여야 할 쇼핑몰에서도 인적을 찾긴 어렵습니다.

반대로 병원에는 진료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폭주하고, 격무에 시달리는 간호사들은 피로와 고통을 호소합니다.

-"너무 힘들어요. 매일 출근하고 있고 하루도 쉬지 못하고 있어요."

천만을 넘는 인구가 상주하는 중국 내륙의 중심도시 우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이후 '유령도시'가 됐습니다.


지난 23일 내려진 도심봉쇄령에 이어 개인 자동차 운행까지 금지되고, 우한에서만 사망자가 80명 이상 나오면서 시민들의 외부 이동이 사라진 겁니다.

▶ 인터뷰 : 조 아밋 / 우한 거주 영국인 교사
- "용감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속으로는 모두 겁에 질려 있습니다. 돌아가고 싶습니다. 돌아가고 싶어요."

"최근 며칠 사이 발열 환자만 1만 5천 명"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며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비관론이 나오자 중국에선 우한 시민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한 힘내라! 힘내라!"

하지만, 우한 인근 지역에선 우한 시민의 출입을 막으려는 상황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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