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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성민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판타스틱"
입력 2020-01-29 07:01 
이성민이 '미스터 주:사라진 VIP'와 '남산의 부장들'이 동시 개봉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제공|리틀빅픽처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이성민은 올 겨울 누구보다 바쁘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영화 ‘미스터 주와 ‘남산의 부장들이 설 연휴 극장가에 동시 개봉한 것. 스크린뿐만이 아니다. 안방극장에서는 tvN 수목드라마 ‘머니게임이 방송 중이다.
이성민은 이렇게 될 줄 몰랐다. 거의 사전제작이다. ‘머니 게임도 한 번만 찍으면 끝난다. 남들이 보면 욕할 거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촬영 시점이 다르다. 어쩌다보니 이렇게 몰렸다. 민망하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이성민은 ‘미스터 주와 ‘남산의 부장들 홍보를 잊지 않았다. 그는 서로 장르가 명확하다. 타깃 관객도 다르다”며 ‘미스터 주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다. 아이들과 같이 보면 좋을 것 같다. 아침에는 아이들과 ‘미스터 주를 보고, 저녁에는 부모님과 클래식한 ‘남산의 부장들을 같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성민은 ‘남산의 부장들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박통 역을 연기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성민은 ‘남산의 부장들은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이 컸다. 왜 나에게 줬지 싶었다. 그런데 하고 싶더라. 결정하고 나서는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며 워낙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연기한 캐릭터지 않나. 그분들과 비슷하게 하거나 더 잘해야 했다. 그 한계를 뛰어넘어야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서 귀 분장도 하고 그 당시 그분 옷을 제작한 분을 찾아가기도 했다. 그분이 입었던 의상 스타일을 아니까 도움이 되더라. 걷는 자세나 서는 자세, 손가락 모양 등도 신경 썼다. 실제 인물은 처음이었다. 다행히 자료가 많이 남아있어서 도움을 받았다. 재미있고 신기한 작업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성민이 '남산의 부장들'에서 호흡을 맞춘 이병헌 이희준 곽도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리틀빅픽처스

‘남산의 부장들에서 이성민은 이병헌 이희준 곽도원 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미스터 주의 배정남에 이어 남남 케미를 펼치게 된 그는 함께 작업한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성민은 이희준에 대해 연기 잘하는 걸 아니까”라며 예전에 작업한 적이 있다. 연극 할 때도 과하게 준비를 많이 했다.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했다. 이번에도 25kg을 찌울 때 역시나 했다. 감독님이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을 흘렸다는데, 감독님이 말을 안 했어도 그렇게 했을 친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병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성민은 이병헌은 이번에 처음으로 같이했다. 그 전부터 이벙헌이라는 배우는 감히 대한민국 최고라고 할 정도로 좋아하는 배우였다. 어떤 장르든 소화는 배우가 흔치 않다. 액션이면 액션, 코미디면 코미디, 멜로면 멜로, 그래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남산의 부장들에서 만나서 연기하는데 섬세함에 놀랐다. 절제하면서도 표현할 다 표현해서 신비스러웠다. 벽 너머로 노래를 부르고 물방울이 떨어지는 신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정지해 있지 않나. 연기하는 걸 보면 정말 판타스틱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곽도원에 대해서는 ‘변호인에 같이 출연하긴 했는데, 연기를 같이 하지는 못했다. 이번에 같이 하는데, 거짓말 안 하고 등 뒤로 불꽃이 보이더라. 기운이 뜨거운 배우”라고 말했다.
이성민은 30년 넘게 배우의 길을 걸어온 원동력으로 `아쉬움`을 꼽았다. 제공|리틀빅픽처스

30년이 넘는 시간을 연기자로 살아온 이성민. 그는 연기에 대해 제 일이기도 하다. 이 일을 계속해야 한다. 어떤 날은 저도 촬영장 가기 싫다. 아마 아쉬움 때문에 계속하게 된다. 완벽하지 못했다는 아쉬움, 그 아쉬움 때문에 도전을 계속한다. 아마 평생 그러지 않을까 싶다. 늘 연극 할 때도 다음 작품에서 잘해야지 생각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전작에서 못한 아쉬움이 도전의식을 자극해준다. 가끔 마음에 들 때도 있지만 자괴감이 들 때도 있다. 그런 것이 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성민은 설 연휴에도 ‘미스터 주와 ‘남산의 부장들을 동시에 홍보하며 누구보다 바쁜 설 연휴를 보냈다. 이후 이일형 감독의 신작 ‘리멤버에 촬영에 돌입한다. 또 다른 도전에 나서게 된 그는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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