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력과 치사율은 얼마나 되나?
입력 2020-01-28 19:30  | 수정 2020-01-28 20:08
【 앵커멘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우리나라에서 네 사람이 나왔고, 중국에서는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얼마나 무서운 바이러스일까요?
박호근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두려움이 커지고 있는데요. 감염력이 얼마나 강한가요?

【 기자 】
네 질병관리본부는 바이러스의 감염력을 재생산지수라고 표현했는데요.
감염된 환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로 나타낸 겁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력은 2~3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1명 이하인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보다는 높고요, 4명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보다는 낮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사망할 확률은 어떻게 됩니까?

【 기자 】
네 치사율은 메르스나 사스보다 낮습니다.

사스는 치사율이 10% 정도 되고요, 메르스는 30~40% 정도라고 합니다.
이에 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치사율이 4%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100명 중 4명이 숨진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메르스나 사스와 달리 현재 확산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변동 가능성이 있습니다.
치사율이 더 높아질 수도, 낮아질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 질문 2-1 】
근데 중국이 수치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실제 피해가 더 크고 치사율도 높아지는 것 아닐까요?

【 기자 】
네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중국 당국이 현재 확산 단계이기 때문에 자료를 정확히 분석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공개를 안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공포 확산을 막기 위해 축소해서 발표를 할 수도 있고요.


【 질문 3 】
보통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은 얼마나 됩니까?

【 기자 】
네, 에이즈 바이러스의 경우 공기 중에 노출되면 5~10분 사이에 죽는다고 합니다.
바이러스는 세포에 기생해야 하는데, 따라서 몸 안에 들어가지 않으면 사멸한다는 얘기입니다.


【 질문 3-1 】
그렇다면 바이러스가 몸 속에 있다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기침할 때 나오는 침을 조심해야 겠네요?

【 기자 】
네, 현재까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비말, 다시 말해 날아서 퍼지는 작은 침방울로 전염이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침하는 사람은 반드시 옷소매나 외투 안쪽에 기침을 하는 등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합니다.
또 기침하는 사람과는 최소 2미터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질문 4 】
중국에서 들어오는 식품은 안전한가요?

【 기자 】
네 중국산 김치와 식자재가 많이 들어오는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려면 바이러스가 호흡기나 점막을 통해 체내로 들어와야 합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식품이 만들어지고 한국으로 건너오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그 안에서 바이러스가 생존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 식품을 먹어서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밝혔습니다.


【 질문 5 】
중국인은 아예 입국을 금지하자는 여론이 높아지는데, 이게 가능한가요?

【 기자 】
현재 북한과 몽골이 중국인 입국을 엄격히 막고 있습니다.
이 두 나라는 의료 인프라와 방역 체계가 취약해 이런 극단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면 대만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은 선별적으로 통제하고 있고 우리나라와 일본, 태국은 아직 중국인 입국 제한 조치가 없습니다.
이런 나라들은 중국과 경제교류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관광산업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쉽게 전면 입국 금지를 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입국 제한을 안 하는 나라, 특히 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 질문 6 】
우리도 입국 제한 조치를 검토해야 할 것 같은데요. 특히 제주도가 문제라면서요?

【 기자 】
네 제주도는 중국인들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시행 이후 외국인들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게 됐는데요.
지금도 중국인이 왕복 비행기표와 호텔 예약만 하면 언제나 입국이 가능합니다.
그러다 보니 제주도로 들어오는 중국인에게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증명을 하게 하거나,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제한해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인천공항은 비자 심사라도 하지만 제주도는 그것마저 없으니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겠군요. 지나치게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유 있는 불안감은 해소해야 하지 않을까요?
박호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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