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백원우 등 곧 기소…법무부, '감찰카드'로 맞불 놓나
입력 2020-01-28 18:00  | 수정 2020-01-28 20:41
【 앵커멘트 】
검찰이 조만간 청와대 사건 주요 관련자들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기소 여부를 두고 충돌했던 법무부와 검찰 내부 갈등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 질문1 】
검찰 내부에서 주요 인물들의 기소 의견 검토 중이라고요?

【 기자 】
통상 인사가 나면 지금까지 수사해온 사건을 마무리 지을지 아니면 다음 수사팀에 넘길지 결정하는데요.

검찰은 현 수사팀의 근무가 사흘밖에 남지 않은 만큼, 현실적으로 처리가 가능한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의 수사 내용을 가지고 기소가 가능한 인물들을 추리고 있다는 건데요.

특히 선거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송병기 전 울산 부시장 등 청와대 사건 주요 관련자들이 곧 재판에 넘겨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수사팀은 이성윤 중앙지검장에게 기소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직까지 대검찰청이나 윤석열 총장에게까지 보고되진 않았다고 합니다.


지난 주 최강욱 비서관의 기소로 갈등을 빚었던 이성윤 중앙지검장과 대검, 법무부 간에 또 다시 충돌이 예상됩니다.

기소가 결정되더라도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조사가 덜 이뤄졌다는 이유로 기소 시점을 미룰 수가 있는데요.

실제 핵심 관계자인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기소를 강행할 수도 있지만, 법무부가 '감찰카드' 맞불을 놓는다면 이 또한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그런데 검찰 중간간부 인사 이후에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던 부장 검사가 사표를 냈다고요?

【 기자 】
오늘 사표를 낸 김성주 중앙지검 공공수사 3부장은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과 함께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하던 인물입니다.

선거 관련 사건을 오랫동안 맡으며 '공안통'으로 불리던 김 부장이 사표를 낸 배경에는 '좌천성 인사' 가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앞선 중간간부 인사에서 자리를 지킨 김태은 부장과 달리 김 부장은 울산지검으로 발령이 났는데요.

김성주 부장은 이미 2017년 초임 부장으로 울산지검에서 근무한 바 있는데요.

초임 부장 시절 근무지로 다시 발령을 낸 것은 통상 이뤄지는 인사 방향과 달라 좌천성 전보로 보는 것이 맞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의 첫 여성 차장검사라는 타이틀을 달았던 이노공 성남지청장이 이번 인사에서 서울고검 검사로 좌천성 인사가 나면서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인사이동이 끝나는 2월3일까지 추가로 검사들의 사직서 제출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 앞에서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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