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메가 "평창올림픽 진품 라스트랩 벨, 조직위에 전달"
입력 2020-01-28 17:59  | 수정 2020-01-28 19:38

강릉올림픽뮤지엄 '라스트 랩 벨' 모조품 논란이 증폭된 가운데 벨 제작사인 오메가 측이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오메가 관계자는 28일 "전시물에 대한 별도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2017년 당시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에 실제 제작한 벨을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물관에 '개인 기증품'으로 전시되어 온 점에 대해서는 "개인이 소유했을리가 없다"며 의아해 했다.
이 관계자의 발언은 강릉올림픽뮤지엄에 전시된 '라스트 랩 벨'이 정황상 진품일 가능성이 있지만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서는 기증과 전시, 설명 문구 작성 등이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라스트 랩 벨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서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종이다. 올림픽 공식 기록 측정을 맡고 있는 오메가가 장인에게 의뢰해 대회 때마다 10개 안팎으로 제작한다.

그동안 해당 벨은 평창올림픽조직위 전 직원이 기증한 올림픽 유산으로 전시되면서 모조품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이 벨을 두고 전 올림픽조직위원회 직원 등이 "이벤트사에서 별도로 제작한 모조품"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기증자 조차 "진품인지 모조품인지 잘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벨의 진품 여부와 출처를 두고 논란이 일자 뮤지엄측은 최근 개인 기증품이라는 안내문을 내린 상태다.
[강릉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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