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의심 증상자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퍼졌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8일) 울산 북구 지역 아파트 입주민 SNS 단체 대화방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자 발생 보고'라는 제목의 글이 유포됐습니다.
글 내용은 중국 우한에 거주하던 30대 기혼 여성이 명절을 맞아 친정에 방문했다가 어제(27일) 발열 증상이 있어 울산 북구보건소에 신고했다는 것입니다.
글에는 또 북구보건소 직원이 이 여성을 울산대병원으로 이송해 격리 조치했으며, 다음날 오전 1시에 확진 여부가 판명된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북구보건소 확인 결과 이 글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구보건소 한 관계자는 "오전부터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자가 발생했다는데 사실이냐'는 문의 전화가 폭주해 전 직원이 전화 응대를 하는 상황"이라며 "북구에는 현재까지 의심 증상자가 발생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전날 부산 동래구에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 형식의 글이 인터넷에 떠돌았는데, 그 글에서 지역과 병원 이름만 북구와 울산대병원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며 "누군가 악의적으로 유언비어를 유포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인 30대 여성은 이날 역학 조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북구보건소는 누가 글을 유포했는지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 의뢰를 할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