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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방탄소년단 철학을 현대미술로”...‘커넥트, BTS’ 서울 전시 개막
입력 2020-01-28 16:0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철학과 메시지를 현대미술로 전달하는 ‘커넥트, BTS가 서울에서 개막했다.
2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전시관에서는 ‘CONNECT, BTS(커넥트 BTS) 프레스 데이가 열렸다. 이날 프레스 데이에는 이대형 아트디렉터와 강이연 작가가 참석했다.
‘커넥트, BTS는 지난 14일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미국 뉴욕 그리고 대한민국 서울까지 전 세계 5개국 22여 명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약 석 달에 걸쳐 펼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국적, 장르, 세대가 다른 세계적인 명성의 미술 작가들과 큐레이터들이 ‘다양성에 대한 긍정, ‘연결, ‘소통 등 방탄소년단이 강조해 온 철학과 메시지를 지지하며, 이를 현대미술 언어로 확장한 작품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인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음악뿐 아니라 현대 미술이라는 새로운 영역과 조우하며 자신들의 철학과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한다.

이대형 아트디렉터는 ‘커넥트, BTS의 작업방식에 대해 큐레이터들에게 철저하게 큰 틀의 방향성과 화두만 던지고, 나머지는 큐레이터들이 자발적으로 하게 했다. 그 어떤 것도 관여하지 않고 자유를 줬다. 방탄소년단이 스스로 창작을 하는 팀이기 때문에 '커넥트, BTS'도 작가들의 다름을 인정했다”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전시에서 초기 기획 아이디어와 작가 선정에 참여했다고. 이대형 아트디렉터는 방탄소년단이 작가들과의 화상 통화를 통해 전시의 방향성을 잡아줬다”면서 멤버들이 작가들과 화상 통화를 하기 전에 공부를 정말 많이 했더라. 질문과 대답의 무게감에 저희도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번 서울 전시는 앤 베로니카 얀센스의 대규모 공간 설치 작품과 한국 작가 강이연을 중심으로 한 아카이브 전시 섹션으로 구성됐다. 강이연 작가는 전시에서 7명의 퍼포머가 방탄소년단의 파워풀한 퍼포먼스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프로젝션 매핑 작업인 ‘비욘드 더 씬을 선보였다.
강이연 작가는 작품 작업 과정에 대해 "‘언어가 통하지 않는 한국 그룹이 어떻게 대대적인 성공을 할 수 있었을까에 대해 고민했는데, 정답은 아미더라. 아미에 초점을 맞춰서 작업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작업을 위해 비밀리에 아미들과 접촉했다는 강 작가는 이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술이 하지 못하는 일을 방탄소년단이 하고 있더라. 아미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격하니 작업에 대한 애착이 커졌다"면서 "저는 시각적으로 구현해야 하는 작가이기 때문에 BTS의 안무에 중점을 두고 작품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이연 작가는 방탄소년단이라는 그룹이 있었기에 어마어마한 작가들의 컬래버레이션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전에 없었던 플랫폼을 만들어 낸 것이다. 단편적인 컬래버레이션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전시를 관람한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커넥트 BTS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미국 뉴욕, 대한민국 서울 등 5개 도시에서 전시된다. 현장을 직접 방문하면 방탄소년단의 멤버들이 등장하는 특별한 도슨트를 경험할 수 있다. 서울 전시는 오는 3월 2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다.
trdk0114@mk.co.kr
사진|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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