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행안부 '신종코로나' 대책본부 가동…메르스 이후 1년 4개월만
입력 2020-01-28 13:17  | 수정 2020-02-04 14:05

행정안전부는 중국 우한(武漢)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대응 지원을 위해 대책지원본부를 가동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행안부는 앞서 22일부터 '상황관리반'을 구성해 운영한 데 이어 전날 우한 폐렴 관련 감염병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대응 단계를 대책지원본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대책지원본부는 재난협력실장을 본부장으로 사회재난대응정책관, 보건재난대응과장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되며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협조 요청사항을 파악하고 방역추진현황 등을 살펴 지원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행안부는 또한 이날 오전 재난협력실장 주재로 관계부처와 지자체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비상 상황점검 회의를 열어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의 격리 생활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위해 정부합동지원단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지자체별 대응 상황과 조치계획을 점검하고 필요 시 역학조사관 등 인력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행안부는 우한 폐렴 진행 상황에 따라 대응 수위를 높여간다는 방침입니다. 특정 지역에서 번지거나 전국으로 확산하면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범정부 대책지원본부'나 범정부 재난대응 최고 기구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가동될 수 있습니다.

해외 신종 감염병과 관련해 행안부 차원의 대책지원본부가 구성된 것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던 2018년 9월 이후 1년 4개월여만입니다.

범정부 대책지원본부는 국내에서 처음 메르스 환자가 나온 직후인 2015년 6월에 가동된 바 있습니다. 감염병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된 것은 2009년 11월 신종인플루엔자가 확산했던 시기가 유일한 사례입니다.

한편 진영 장관은 우한 폐렴 대응 등과 관련해 예정됐던 해외출장 일정을 축소하기로 했다고 행안부는 전했습니다.

진 장관은 내일(29일) 출국해 우즈베키스탄에서 전자정부·디지털경제 협력센터 개소식에 참여하고, 이어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를 방문해 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적정성평가 관련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관련 일정은 취소됐으나 EU 일정은 아직 조정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