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한폐렴` 눈으로 바라보기만 해도 전염된다…진실은?
입력 2020-01-28 10:57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우한 폐렴이 각막으로 전파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의 김우주 교수는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한 폐렴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답했다.
김 교수는 진행자의 '잠복기에 있는 상태에서도 감염을 시킬 수 있는 건가'라는 질문에 "확인된 바는 없지만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잠복기가 1에서 14일이면서 평균 10일인데 잠복기에도 전염성이 있다고 발표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검증이 필요하다. 홍역이나 수두나 인플루엔자 등은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경우 무증상 잠복기에 전염력이 있다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매우 낮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수영장 또는 목욕탕을 조심해야한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선 "사실이다. 보통 감염 경로가 환자인 인플루엔자나 사스, 메르스의 경우 피부를 통해서 바이러스가 들어가지는 않는다"면서도 "우리 얼굴의 눈, 코, 입의 점막이 약한 부분이고 그 부분으로 바이러스가 붙어서 들어간다. 코, 입 말고도 눈 안쪽의 점막을 통해서 침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눈을 바라보기만 해도 옮는다는 의혹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대처방법과 관련해선 "국가 보건당국의 철저한 공항만 검역과 지역사회의 전파를 차단이 제일 중요하다"며 "국민 개개인이 할 수 있는 건 지금 전파 경로가 기침, 재채기, 비말 감염이므로 손 씻기와 기침 에티켓, 마스크 착용을 하고 주변 환경오염으로도 전파되기 때문에 환경 소독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세정제를 사용한 손 씻기도 소용없다는 온라인상 의견에 대해선 "알코올 70% 정도 포함된 손세정제로 바이러스가 죽는다"며 "보통 싱크대에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박박 씻어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싱크대가 없는 상황에서 활동하는 경우는 알코올 손 세정제를 갖고 다니면서 수시로 손 씻기를 하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사용과 관련해선 "식약처 인증 보건 마스크 KF-80 이상. 80도 있고 94도 있는데 KF-80 이상을 쓰면 된다"고 전했다.
백신과 치료방법이 아직까지 없는 우한 폐렴의 사망률과 완치가능성에 관해서는 김 교수는 "현재 시점에서 약 3%지만 상당히 유동적이다"며 "앞으로 추이를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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