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 '미투 의혹' 원종건에게 "제2의 조국…민주당 정체성 부합"
입력 2020-01-28 10:38  | 수정 2020-02-04 11:05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 씨 '미투(Me too) 논란'을 두고 "이 친구 제2의 조국, 조국 주니어"라고 비판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오늘(28일) 본인 SNS에 제목 "원종건의 영입철회에 반대합니다" 글을 올렸습니다.

진 전 교수는 "입으로는 페미니즘 외치며 몸으로는 여성 혐오와 데이트 강간. 이 위선이야말로 지난 몇 달간 당·정·청과 그 지지자들이 목숨 걸고 수호해온, 민주당의 핵심가치 아닙니까?"라며 "솔직히너 희 중에서 위선 안 떨어본 놈 나와 봐. 세상에 한 줌의 위선 없이 깨끗한 놈 있어? 이게 민주당의 철학"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원 씨를) 당에서 각별히 모셔야죠. 민주당의 정체성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젊은 인재니까요. 정봉주랑 세트로 내보내면 딱 좋겠네. 민주당의 전통이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진다는 시각적 메시지"라고 비난했습니다.


최근 원 씨의 전 여자친구로 자신을 밝힌 인물이 온라인에 폭로 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해당 글에는 원 씨가 당시 여자친구를 성 노리개 취급했으며 특히 가스라이팅 등을 통해 여자친구를 괴롭혔다고 적혀있습니다.

이에 성일종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어제(27일) "만약 (폭로 글이) 모두 사실이라면, 원 씨는 여성을 성 노리개로밖에는 여기지 않는 파렴치한"이라고 논평한 뒤 "민주당은 즉각 원 씨 영입을 철회하고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국당에 지적에 진 전 교수는 "한국당도 닥치세요. 이 친구, 그 당에서도 데려가려 했다는 얘기가 있으니까. 일단 사실 확인부터 하세요"라고 일갈했습니다.

민주당 온라인 당원 게시판에도 "원 씨의 영입을 취소해달라"는 글이 쇄도하자 민주당은 인재영입위원회 차원에서 즉각 미투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원 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해당 인물은 "원 씨가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고 피임을 거부했다"며 멍든 하반신 사진 4장을 증거로 공개했습니다. 또 상대방 이름이 '종건'으로 저장된 메신저 대화 캡처 이미지도 첨부했습니다.

그는 "원 씨가 성관계 동영상 촬영을 여러 차례 요구했다"라며 "제가 그것만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거절하자 (원 씨가) '내 핸드폰 말고 네 핸드폰으로 찍으면 된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그는 "원 씨의 행동은 데이트폭력이었다. 진심으로 사과를 받고 싶었는데 그는 전혀 미안하다고 하지 않았다"라며 "제가 말한 사건들은 증거자료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는 건 전혀 무섭지 않다"라고 폭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