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펜션 가스 배관 막음장치 없어"…LP 용기에 '성에'
입력 2020-01-28 10:04  | 수정 2020-01-28 11:20
【 앵커멘트 】
일가족 6명이 숨진 강원 동해 펜션 가스폭발 사고는 가스 배관 밸브에 문제가 있었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가스 배관의 막음장치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LP가스가 누출되면서 1차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먼저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 동해경찰서는 합동 감식과정에서 가스 배관의 막음장치가 없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건물주가 기존의 가스레인지 시설을 철거하고 인덕션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부실하게 시공했을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하지만 이번 폭발로 인해 분리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건물주는 물론 배관 마감 작업을 한 시공업자를 상대로도 수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수사 대상인 건 맞고, 그런데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연이어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볼 때 가스배관에서 1차 폭발이 발생한 뒤 휴대용 가스버너의 가스가 터졌을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아 보입니다.」

「경찰은 건물 밖에 설치된 LP가스 용기의 중간 부분에 가스 누출 시 발생하는 하얀 '성에'가 낀 이유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현재 장례식장에 마련된 임시 처소에 머물며 동해시와 이후 절차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례식장 관계자
- "유족들하고 시 담당 공무원이 정해졌나 봐요. 그분들하고 아직 이야기가 잘 안 됐나 봐요."

「경찰이 피해자들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한 가운데, 정밀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엄태준 VJ
영상편집 : 서정혁
사진제공 : 김규환 국회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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