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달러 환율, 우한 폐렴 공포에 `급등`…7.2원↑
입력 2020-01-28 09:42 

원·달러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면서 급등하고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 다르면 오전 9시 23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2원 오른 1175.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8원 오른 117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우한 폐렴에 따른 불안감이 원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원화는 달러화에 비해 위험자산으로 간주되며, 이같은 외부 불확실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27일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위험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회의에서 이 총재는 "지난주 금요일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주가와 금리가 상당폭 하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우한 폐렴 확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우한 폐렴의 전개상황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도 있는 만큼 경계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 사태 여파로 지난밤 뉴욕증시도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경제 활동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로 소비재, 여행, 물류, 에너지 업종은 물론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반도체 관련주를 비롯한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제약·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한편 중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27일 기준 30개 성과 홍콩 등에서 2744명의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80명에 달한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금일 환율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돼 위안화 약세, 외인 증시 순매도세 지속에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일 환율은 1174원~1182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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