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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 이사장 재직 중인 해밀학교는 어디?
입력 2020-01-28 09:0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인순이가 대안학교 이사장이 된 계기를 밝혔다.
27일 방송된 채널A '길길이 다시 산다'에서는 김한길 최명길 부부가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다문화 대안학교에 간 모습이 담겼다.
김한길 최명길 부부를 만난 인순이는 한국서 혼혈로 태어나 겪은 고충을 고백했다. 인순이는 "너무 어렸을 때 철이 들었다"면서 "엄마가 저를 가끔씩 붙잡고 울면 '울지 말라, 엄마가 저질러 놓고 그렇게 이야기 하나. 앞으로 살아갈 건 나다'고 말했다. 피도 한 방울 안 나올 정도로 냉정했다. 제게 벌어질 일을 감당할 수 없을 거라는 걸 어렸을 때 직감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어린 시절 겪은 고초는 그가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대안학교인 '해밀학교'를 세우게 된 계기도 됐다. 인순이는 "지금까지 제가 인기가 있을 줄 몰랐다. 언제까지 노래할 수 있으려나 했는데 승승장구 했다. '내가 잘되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돌려줘야 할텐데 어떤 방법으로 돌려줄 수 있을까 하다가 2010년 라디오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의 고등학교 졸업률이 낮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기숙사비를 비롯한 교육비에 대해 "완전 무상이다. 저희가 낸다"며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김한길은 깜짝 놀라 "어떻게 다 내시냐. 부자냐?"고 물었고, 인순이는 "부자죠"라고 웃으면서도 "후원도 많이 해주신다"고 귀띔했다.
해밀학교 재학생 비율은 다문화 가정 자녀 6, 비다문화 가정 자녀 4로 구성된다. 인순이는 "다문화로만 구성돼있으면 그것 또한 격리"라며 "서로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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