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상하이 설연휴 열흘 연장, 톈진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입력 2020-01-27 17:12 
[사진 = 연합뉴스]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가 춘제연휴를 사실상 열흘 연장하는 초강수 조치를 내놨다. 상하이 시정부는 27일 통신 전기 수도 의료 등 필수 업무 분야를 제외한 모든 기업들에 대해 2월9일 전에 업무를 개시하지 말라는 긴급 통지문을 발표했다. 중국내 대다수 대기업들은 31일 춘에 연휴를 끝내고 업무를 정상화하는데, 우한폐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상하이시가 연휴를 열흘 연장한 것이다. 상하이시는 이와 함께 각급 학교에는 2월17일 이후로 개학을 늦추라고 지시했다.
상하이시는 또 27일 오후부터 시내로 들어오는 모든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에서 강제 방역작업에 들어갔다. 차내에 탑승한 모든 승객들에 대해 체온을 측정하고 차량에 대한 소독작업도 실시한다. 중국에서 항공승객 입경자가 아닌 차량 탑승자 전원에 대해 체온측정을 실시하는 것은 상하이시가 처음이다. 체온 측정에서 고열이 발견되면 즉시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해 우한폐렴 정밀진단을 실시한다.
상하이시가 이처럼 고강도 조치를 내놓은 것은 인구가 2600만명으로 밀집한데다, 발병지인 우한과도 비교적 인접해 있어 과감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전염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와 함께 중국 4대 광역시인 톈진시는 마스크 의무착용 조치를 시행했다. 톈진시는 28일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는 승객에 대해 택시기사가 탑승을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철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개찰구를 통과하지 못하도록 했다. 톈진시 도로교통운수국은 27일 신종코로나감염증에 대한 방역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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