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새 바람' 마주한 북한
입력 2009-01-22 11:23  | 수정 2009-01-22 15:23
【 앵커멘트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직접적인 대화와 외교를 통해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큰일이 있을 때마다 김정일과 면담했던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오바마 취임에 맞춰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의 대외연락부장 왕자루이가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왕자루이 부장은 북한에 중대한 일이 있을 때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을 해왔던 인물이어서 주목됩니다.

2005년에는 북한의 핵 보유 선언과 미국 부시 행정부 2기 출범과 맞물려 방북했고 지난해 1월에도 이명박 정부 출범에 앞서 김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왕자루이가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한다면 '건강 이상설'이 나온 이후 처음 외빈을 만나는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오바마 취임 직후에 이뤄진 이번 방북에서 양국이 어떤 내용을 조율할지도 주목됩니다.

한편,오바마 취임 직후 백악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새 정부 국정 의제를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북핵 프로그램에 대해 강하고 직접적인 외교와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한 외교, 즉 보상과 압박을 병행하는 전략과 함께 적극적인 양자 대화로 비핵화를 추진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오바마 정부는 동시에 6자회담 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시사했습니다.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유명환 / 외교통상부 장관(mbn 특별대담)
- "6자회담은 오바마 정부의 실무진용이 갖춰지는 대로 조만간 의장국인 중국의 제의를 통해 재개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북한은 이미 조총련 일간지 조선신보를 통해 '미국과 단 걸음 외교' 즉 일괄타결 방식에 관심이 있다고 제시했기 때문에,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해법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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