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인화 시대 역발상…맥도날드, 테이블서빙 시범 도입
입력 2020-01-27 14:12 

맥도날드가 매장에서 고객이 앉은 테이블로 직원이 햄버거를 가져다주는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최근 외식 매장들이 키오스크(무인 결제·주문 기기)를 운영하거나 배달 앱으로 주문을 받는 등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는 흐름을 거스르는 역발상이라 주목된다.
2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현재 전국 40∼50개 매장에서 이 같은 테이블 서빙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매장에서 고객이 키오스크로 메뉴를 주문하면서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면 직원이 조리된 음식을 자리로 가져다준다.
맥도날드가 서빙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다. 일단 시범운영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운영 중인 매장에서는 특별히 기한을 정하지 않고 고객의 유의미한 반응을 얻을 때까지 서비스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셀프 서비스가 기본인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매장에서 서빙을 시작한 것은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매장을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거의 매달 서비스 조사를 하는데, 고객 연령층이 다양한 점에 주목했다"며 "아이를 동반한 고객이나 노년층의 경우 매장이 붐비거나 어린아이 혼자 두고 음식을 받으러 가기 불편하니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 고민하다 이 같은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맥도날드는 아직 이 서비스를 전 매장을 대상으로 정식 도입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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