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커창총리 우한에서 직접 `전염병과의 전쟁` 독려
입력 2020-01-27 13:55 
[사진 = 연합뉴스]

리커창 총리가 27일 직접 우한에 내려와 '전염병과의 전쟁'을 지휘. 우한 폐렴 사태 이후 최고 지도부가 우한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영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우한시에서 당국의 방역 대책을 보고받고 의료진들을 독려했다.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리 총리가 직접 우한에 내려온 것은 우한폐렴이 국가재난 사태로 커지면서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재 웨이보를 비롯한 중국 SNS에서는 우한시장뿐 아니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정치적 표현을 금기시하는 중국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사태 진전에 따라 중국 지도부로 화살이 향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중국 공산당 최고 기구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설 당일에 소집해 우한 폐렴 대응을 논의했다.
베이징 선전 등 중국 대도시들은 '도시 봉쇄'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베이징 등 일부 도시에서 시내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차단한 뒤 SNS에 '도시 봉쇄'를 우려하는 게시글이 확산하자 중국 정부가 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봉쇄설을 일축하고 나선 것이다. 26일 베이징시는 우한폐렴 관련 긴급 기자화견을 통해 '도시 봉쇄'를 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시 교통당국 담당자는 "베이징시와 외부를 잇는 도로를 통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선전시 역시 "27일부터 도시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는 루머에 대해 "도시를 봉쇄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인구 1500만명 대도시인 광저우시 역시 공항과 기차역 등지에서 검역은 강화하고 있지만 도시출입을 전면 통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박만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