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며 민생을 챙기기 위한 정기국회 개의를 요청했다. 또한 민주당만 맞다는 생각을 버리고 국민와 야당의 말을 듣겠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당 공약을 향해선 '퇴행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27일 오전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서 설 명절 민심보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서 이 원내대표는 "설 민심은 한마디로 민생이 먼저였다"며 "만나는 분들마다 '국회가 힘을 모아 국민 삶 개선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법안을 하나라도 더 처리해야한다고 절감했다"고 했다.
특히 그는 "당장 민주당도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고칠 건 과감히 고치는 모습 보이겠다"며 "우리만 맞다고 하지 않고 국민과 야당 말을 듣겠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서 하락하고 있는 민주당의 지지율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1월 4주차 민주당의 지지율은 40.4%, 한국당은 32.1%로 격차가 한자리 수인 8.3%포인트로 좁혀졌다.
그러나 한국당에 대한 공세도 거두지 않았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총선 공약에 대해 "모든걸 반대하며 박근혜 정부로 돌아가자는 퇴행적 비토 공약만이 아니라 미래지향적 공약으로 경쟁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검찰 인사와 관련해선 "한국당이 하나하나 개입하는 것은 비정상의 정치"라며 "'검찰대행정당' 노릇을 되풀이 하지말아야한다"고 했다.
한편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들에겐 2월 임시국회 참여를 거듭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에게 임시국회 개의를 제안했지만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설 연휴가 끝나는대로 신속하게 확정할 수 있길 바란다"며 "민생법안 하나하나에 국민 소중한 삶 걸려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서 시작해 한국에 유입돼 국내서 세 명의 확진자가 나온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과 관련해선 정부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정부가 실시한 우리 국민 수송 계획은 매우 적절한 조치로 평가한다"며 "철저한 대비도 필수적이지만 과도하게 불안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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