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의심환자 5800명, 확진자 1000명 추가 초읽기
입력 2020-01-27 13:20  | 수정 2020-01-27 14:03
[사진 = 연합뉴스]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가 '거대한 병상'으로 전락하고 있다. 우한폐렴 확진자와 의심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기존 병원은 몰려드는 환자들에 아수라장이 됐고, 중국 당국은 1만개가 넘는 임시 병상을 건설하고 있다.
27일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우한폐렴 확진환자는 2774명, 의심환자는 5794명에 달한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80명에 달한다. 현재 우한시를 중심으로 의심환자 수가 6천명에 가까워 27일내로 확진자가 1000여명 이상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전날 확진수는 1372명이었는데 24시간만에 1400여명 증가할 정도록 확산세가 걷잡을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와 우한시는 오는 29일까지 임시 격리 치료시설로 5000병상을 완공하고, 2월5일까지 임시 병상 수를 1만30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2003년 중국을 휩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했던 것처럼 군 공병부대와 국유 건설사들이 동원돼 조립식 건물을 밤샘작업으로 건립중이다.
이와 함께 의료인력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전역에서 군의관과 간호사 등 의료인을 소집해 속속 우한 시내 병원으로 파견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한 지역 병원으로 2360명이 충원됐고, 1000여명의 의료인력이 추가 파견을 위해 대기중이다. 이에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등 홍콩 매체들은 우한시 병원에 폐렴환자들이 넘쳐나 응급실은 물론 복도에도 환자들이 누워있고, 일손부족과 극한피로에 몰린 의료진들은 어디부터 손을 써야 할지 모르는 아비규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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