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이 최고는 옛말?…팔라듐 수익률 날개
입력 2020-01-27 11:25  | 수정 2020-01-27 11:48
【 앵커멘트 】
미국과 이란간 분쟁이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안전자산을 찾는 수요는 여전합니다.
최근 금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이기도 한데, 금보다 더 무섭게 가격이 오르는 귀금속이 있습니다. 바로 팔라듐인데요.
그 이유가 뭔지 조성진 기자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금 가격을 추월해 '금보다 비싼 금속'이란 명칭을 얻은 팔라듐입니다.

「현재 팔라듐은 1g당 가격이 3년 전보다 3배 넘게 오른 9만 3천 원으로 5만 8천 원인 금보다 60%나 비싸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종길 / 한국금거래소 전무
- "금값의 변동폭보다 팔라듐의 가파른 상승 때문에 투자를 생각하는 분들의 많은 문의전화가 오고…."

「팔라듐은 백금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데 고급 시계 등의 원료로도 쓰이지만, 대부분은 가솔린 자동차의 배기가스 저감장치에사용됩니다.」

최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건 시장의 수요에 공급이 미치지 못하는 현상 때문입니다.

여기에 팔라듐 세계 2위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전력 문제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가격 상승에 기름을 붓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소현 / 대신증권 연구원
- "유럽의 자동차 환경 규제가 작년 10월부터 강화가 됐고, 「중국도 올해 6월부터 자동차 배출기준이 강화될 예정입니다. 수요가 부족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되고…"」

「이처럼 없어서 못 파는 팔라듐 투자상품은 미국 증시를 통해 소위 '직구'를 해야 합니다.」

「국내에서는 자산 운용사의 팔라듐선물 ETF로 투자할 수 있는데올해 들어 이미 2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평균 상승률을 웃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오를 것인지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립니다.

특히 최근 캐나다에서 팔라듐을 생산해 공급이 늘 수 있고, 자동차 업계가 대체재 찾기에 나서면서 가격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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