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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감독부터 네이마르까지...일제히 코비 죽음 애도
입력 2020-01-27 08:12 
코비 브라이언트가 사망한 헬기 사고 현장. 사진(美 칼라바사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코비 브라이언트의 죽음에 모두가 슬퍼하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 인근 지역인 칼라사바스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가던 도중 헬리콥터가 산에 충돌하면서 숨졌다.
LA 지역 보안관청은 이 사고로 조종사를 포함한 총 9명이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이 사망자 중에는 그의 둘째 땔 지아나, 오랜지코스트대학 야구팀 감독 존 알토벨리 등도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비보에 스포츠계는 일제히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그가 몸담았던 NBA는 가장 큰 충격에 휩싸였다. 애덤 실버 커미셔너를 비롯해 샤킬 오닐, 마이클 조던 등 전직 선수들도 일제히 성명을 내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의 모습을 보며 성장해온 선수들도 모두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다. 그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브루클린 넷츠 가드 카이리 어빙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이날 뉴욕 닉스와 원정경기에 불참했다.
불과 하루전 그의 득점 기록을 넘어섰던 LA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는 선수단과 필라델피아 원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이 소식을 접했다. 공항에 내린 뒤 주변 사람들과 포옹하며 눈물을 훔치는 그의 모습이 현지 언론에 포착됐다.
뉴올리언스 가드 론조 볼은 신발에 코비를 추모하는 메시지를 적었다. 사진(美 뉴올리언스)=ⓒAFPBBNews = News1
보스턴 셀틱스에서 그를 상대했고 지역 라이벌팀으로 옮겨와 그와 겨뤘던 닥 리버스 LA클리퍼스 감독은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정말 대단한 상대였다. 타이거 우즈, 마이클 조던 등 정말 몇몇 운동선수들만이 갖고 있는 DNA를 가진 선수였다"며 브라이언트를 추모한 리버스는 "경기전에 선수들에게 가서 경기를 뛰라고 말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터트렸다.
NBA는 깊은 충격속에 경기를 강행했다. 토론토 랩터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 선수들은 경기 개시 후 첫 공격에서 24초 공격제한 시간을 그대로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브라이언트를 추모했다. 24는 브라이언트가 사용한 등번호이기도 하다. 관중들은 "코비"를 연호하며 이에 화답했다.
파리 생제르맹의 네이마르는 코비를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사진(프랑스 빌뇌브타스크)=ⓒAFPBBNews = News1
브라이언트에 대한 추모는 종목을 불문하고 이뤄졌다. 대서양건너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는 네이마르는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릴OSC와의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브라이언트의 등번호를 상징하는 24를 손으로 그리며 그의 죽음을 추모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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