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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욱 결승골’ 김학범호 2020년 도쿄올림픽 축구 예선 우승 [대한민국 사우디]
입력 2020-01-27 00:06 
대한민국은 26일 태국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축구 예선 결승에서 정태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었다. AFC U-23 챔피언십 첫 우승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학범호가 2020년 도쿄올림픽 축구 예선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이 창설된 후 네 번의 도전 끝에 정상을 밟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U-23 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0 AFC U-23 챔피언십 결승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연장 후반 8분 정태욱이 이동경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한국은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매 경기 파격적인 로테이션을 운용한 김 감독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깜짝 카드를 꺼냈다. 레프트 풀백 김진야를 라이트 윙어로 배치한 데다 부진으로 토너먼트에서 벤치만 지킨 정우영에 선발 기회를 줬다.
4강 호주전과 비교해 원톱은 오세훈이 그대로 뛰었으나 2선은 싹 바뀌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도 김진규가 낙점됐다.
이번 대회에서 단 1골만 내준 사우디아라비아의 골문을 열기 위함이었다. 그렇지만 전반 내내 공격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정우영을 활용한 빠른 역습은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정우영은 전반 20분과 전반 42분 두 차례 기회를 얻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반격에 식은 땀을 흘렸다. 전반 12분에는 골키퍼 송범근의 터치 미스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송범근이 알 함단과 경합에서 가까스로 공을 막아냈다. 17분 후에도 위험천만했다. 이상민의 육탄 방어로 알 간남의 슈팅을 차단했다.
뜻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자, 김 감독은 교체카드를 빠르게 꺼냈다. 후반 0분 이동준(부산), 후반 8분 이동경(울산), 후반 28분 김대원(대구)을 차레로 투입했다. 2선을 물갈이했다.
이동준(사진)이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효과는 있었다.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공격 전개가 매끄러웠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13분과 후반 32분, 이동준이 시도한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으나 중국전과 요르단전과 같은 ‘극장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사우디아라비아의 뒷심에 밀리며 흔들렸다.
90분 동안 두 팀 다 골을 넣지 못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전승을 달렸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90분 내 승리를 쟁취하지 못했다.
뜨겁게 달궈지지 않던 연장전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승부차기를 의식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연장 후반 들어 한국이 힘을 냈다. 그리고 연장 후반 8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이동경의 패스를 정태욱이 뛰어올라 헤더 골로 연결했다. 신들린 선방을 펼쳤던 사우디아라비아 골키퍼도 도저히 막기 힘든 슈팅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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