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엄마은행`보다 `어린이펀드`에 맡겨볼까
입력 2020-01-26 18:05 
어린이펀드는 가입 연령 제한이 있는 펀드다. 증여세 절세를 고려하면 설날이 끝나고 아이들이 받는 세뱃돈을 굴릴 곳으로 고려해볼 만하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어린이펀드 평균 수익률은 9.62%로 선방했다. 2018년 주가 급락으로 아직도 2년 수익률이 -8.39%로 회복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2019년의 운용 성과는 좋았던 셈이다.
대부분의 펀드가 온라인 또는 비대면계좌 가입이 되는 것과 달리 어린이펀드는 지점으로 가야 가입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 다소 가입 절차가 복잡하다. 가입 연령 제한이 있는 펀드여서 부모가 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 등 증빙서류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여세를 감안하면 부모 명의로 펀드에 손쉽게 가입하는 것보다 다소 번거롭더라도 자녀 명의로 어린이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낫다. 증여세는 증여일의 시가로 수증자산을 평가해 세금을 계산하기 때문이다. 펀드의 경우는 증여일(부모가 자녀 펀드를 매수한 시점)의 기준가격으로 평가한다. 만약 지금 5000만원의 펀드가 10년 후 100%의 수익률을 기록해 1억원이 되어도 추가 상승한 5000만원에 대해서는 세금을 낼 필요가 없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펀드는 운용사마다 특징이 달라 자신이 원하는 운용 전략에 맞는 펀드를 골라야 한다. 또한 어린이펀드마다 투자자들에게 주는 혜택이 있어 잘 챙길 필요가 있다.

어린이펀드 중에서는 신흥아시아 주식을 담고 있는 해외펀드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신흥국이 주가 상승 측면에선 코스피보다 낫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 펀드는 중국의 대형 성장주를 주로 담은 펀드다. 알리바바, 텐센트, 귀주모태주, 평안보험 등의 중국 대형주가 담겨 있다. 그외 릴라이언스와 같은 인도 재벌그룹 종목들도 편입했다. 1년 수익률은 27.2%, 3년 수익률은 43.5%다.
우리자녀사랑고배당 펀드는 국내 대형 우량주를 담은 펀드다. 삼성전자 비중이 23.47%가량 되고 그다음이 SK하이닉스, SK텔레콤, KB금융, 셀트리온 등이다. 성장주를 일부 편입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이 배당률이 높은 대형주다. 1년 수익률은 9.4%지만 코스피 부진에 따라 최근 3년 성과는 다소 부진하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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