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꾸준한 최원태, 데뷔 후 첫 히어로즈 투수 연봉 1위…김병현 6억원 넘을 수도
입력 2020-01-26 13:58  | 수정 2020-01-26 22:51
키움 히어로즈 투수 최원태는 2020년 연봉 3억7000만원을 받는다. 2015년 신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팀 내 투수 최고 연봉자가 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최초로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최원태(23)가 데뷔 후 첫 팀 투수 연봉 1위에 올랐다. 머지않아 김병현(41)이 보유한 팀 투수 역대 최고 연봉 기록 경신도 가능한 페이스다.
최원태는 2020년 연봉 3억7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김상수(32·3억원), 한현희(27·2억9000만원)를 제치고 팀 내 투수 최고 연봉자가 됐다.
1년 전보다 1억원이 인상됐다. 인상 금액은 조상우(26)에 이어 2위다. 조상우는 6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껑충 올랐다. 다만 1년 전 야구를 다시 할 기회를 얻으면서 연봉이 50% 삭감됐던 걸 고려해야 한다.
키움이 최원태의 고과를 인정한 셈이다. 예비 FA이자 홀드 신기록을 세운 김상수와 같은 인상 폭이다.
최원태는 지난해 27경기 11승 5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부상 없이 포스트시즌까지 완주했다. 이닝(157⅓)도 데뷔 후 가장 많이 소화했다. 단일 시즌 10승을 세 차례나 거둔 최초의 영웅군단 투수로 기록됐다.
최원태가 1군 데뷔전을 치렀던 2016년, 그의 연봉은 2700만원이었다. KBO리그 최저 연봉이었다. 가능성을 보였던 그는 2017년부터 선발투수 한 자리를 꿰찼다. 안정감 있는 그의 투구는 꾸준했다.
자연스럽게 대우도 좋아졌다. 2018년 1억500만원이 오른 후 매년 1억원 이상이 인상됐다. 역대 영웅군단 투수 중 3년 연속 연봉 인상 금액 1억원을 기록한 것은 최원태가 처음이다.

3년 만에 3억2500만원이 오른 최원태는 손승락(38)의 연봉 인상 흐름을 떠올리게 한다. 2010년 3500만원 투수였던 손승락은 2015년에 5억3000만원을 받았다. 5년간 4억9500만원이 인상됐다.
3억9000만원은 손승락이 2015년 말 롯데 자이언츠로 프리에이전트(FA) 이적한 뒤 키움 투수 중 최고 대우다. 그동안 타자와 비교해 투수 연봉은 적었던 영웅군단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도 뛰었던 최원태는 간판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지금처럼 꾸준하게 활약한다면, 영웅군단 역대 투수 최고 대우도 가능하다. 김병현이 2012년에 받았던 6억원이 깨지지 않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