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휴게소는 '소떡소떡' 기차역은 '반찬 보따리'…아쉬움 안고 서울로
입력 2020-01-26 08:40  | 수정 2020-01-26 09:48
【 앵커멘트 】
고향에서 모처럼 이야기꽃을 피운 귀성객들은 아쉬운 마음을 가득 안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휴게소와 기차역에서 만난 시민들의 귀경길 표정을 손하늘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 기자 】
5일장이라도 선 것처럼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오징어와 호떡을 굽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 인터뷰 : 이윤주 /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직원
- "평소보다 한 3~4배정도 늘어난 것 같아요. 많이 찾아주시니까…."

휴게소 안에도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길이 막혀서 늦어버린 점심을 해결합니다.

▶ 인터뷰 : 양선영 / 서울 잠실동
- "저희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전도 조금 부치고요 아침에, 친척들 오셔서 인사하고…."

차량 400여 대를 주차하고도 자리가 없어서, 늦은 밤까지 진입하려는 차량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기차역도 북적였습니다.

여행가방 위에도, 양 손에도 고향에서 가져온 선물보따리를 들었습니다.

역귀성객에 나들이객까지 몰리면서 부산 방향 열차도 매진되거나 입석만 남았습니다.

▶ 인터뷰 : 오승호 / 경기 김포시
- "이번 명절이 짧다 보니까 부모님도 조금밖에 못 뵙고 올라와서, 다음 추석을 기약하면서…."

귀경객들의 웃음 가득한 모습을 보며 고향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수정 / 한국철도공사 서울역 역무원
- "이번에는 (고향을) 가지 못해서 아쉽지만, 귀경객들의 편안한 여행길을 책임질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는 귀경객들을 위해 오늘(26일)밤 버스와 지하철을 2시간 연장 운행합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취재: 한영광·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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