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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기 “‘미스터트롯’ 인기 실감, 떨어져도...” [M+설날인터뷰①]
입력 2020-01-26 08:00  | 수정 2020-01-31 12:02
트로트가수 영기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멀끔한 외모에 훤칠한키, 여기에 유머감각까지 소유한 그. 개그맨 출신가수 영기가 오늘의 인터뷰이다. 영기는 요즘 대한민국 안방을 들썩이게 하고 있는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인터뷰를 쥐락펴락하며 현장에 웃음을 끊이지 않게 했다.

영기는 ‘미스터트롯 첫 방송 후 크론병, ‘한잔해 등 여러 가지로 관심을 받았고 그는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미스터트롯 출연 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 2008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9년 간 코미디를 쉬지 않고 열심히 했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저를 알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허나 ‘미스터트롯 1회 방송 후 많은 분들이 알아보고 연락이 와 깜짝 놀랐다. 얼떨떨하기도 하고 놀라울 따름이다.”

‘미스터트롯에서 영기는 크론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방송 후 많은 걱정과 응원이 쏟아졌다.

주목을 받고 관심을 받는 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사실 초반에는 무명을 벗고 알리기 위해 출연했지만, 이제는 즐길 생각이다. 주변에서 크론병 고백 후 많이 걱정을 해주고 건강보조제, 건강식품등을 보내줬다. 너무 감사하다. 당시에는 정말 몸 상태가 안 좋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회복이 됐다. 이 자리를 빌어 걱정해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영기는 당시 ‘한잔해를 맛깔나게 소화했고, 재치 넘치는 표정에 발랄한 댄스까지 선보여 올하트를 받았다. 이후 ‘한잔해가 다시 관심을 받았고, 각종 SNS 등에서는 그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즐기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특히 어린 아이들까지 ‘한잔해에 맞춰 춤추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한잔해를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이러한 간절함이 통해 올하트를 받은 거 같다. 실제로 현장에서 보니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무척 많더라. 1라운드를 통과했다는 거 자체가 기적이다. 1등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단지 ‘영기 노래를 곧잘 하는 구나라는 생각을 대중들에게 심어주는 게 목표다.”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영기는 장민호, 임영웅, 영탁, 신성, 신인선과 한팀을 이뤄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은 실력은 물론 외모까지 겸비 ‘어벤져스조로 불리며 사랑을 받았다.

서로 존중하고 누구 하나 욕심도 안 낸다. 영탁이 형과 민호형만 이야기 한다. 나머지 멤버들은 이야기를 하면 ‘좋다고 답한다. 그러다보니 크게 마찰이 생기지 않고 물 흐르듯이 잘 흘러가고 있다. 지난번 무대에도 춤을 춰야한다는 생각에 걱정이 많았다. 민호형은 아이돌 출신이기에 걱정이 없었고, 나 역시 춤췄으니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영탁이 형은 본인은 잘 추니 걱정 말라고 했는데...아니었다. 하하. 영웅이가 제일 걱정됐던 게 사실이다. 영웅이는 노래를 부를 때 2cm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런 영웅이가 춤이라니..다행히 열심히 해줘서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었다.”

특히 영기는 장민호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그가 있었기에 팀이 잘 굴러갔고, 모두 다음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민호형이 늘 중심을 잘 잡아줬고, 최근에는 팀복까지 사주며 사기를 북돋아 줬다. 얼마 전 고기집에서 고기를 먹은 적이 있다. 민호형은 바빠서 함께 하지 못했고, 당시 영탁 형이 급으로 연락해 ‘형 이름으로 고기 먹을게요라고 말했다. 바로 계좌로 맛있게 먹으라며 돈까지 쏴줬다. 정말 같은 남자가 봐도 멋있고 착한 형이다.(미소)”

회를 거듭할수록 ‘미스터트롯은 더 치열해졌다. 영기의 목표는 무엇일까?

다들 정말 잘한다. 다른 가수들의 무대를 보고 있으니 내 안에 있던 오만함이 다 사라졌다. 이제는 그저 즐길 생각이다. 훗날 떨어진다고 해도 너무 속상해 하지 않을 거다. 콘서트를 하게 된다면 난 그때 MC를...하하하. 즐거운 무대를 만들고, 관객들에게 흥을 선사하고, 여기에 맛깔스러운 멘트를 던지는 건 자신 있다.”

영기는 올해 쉼 없이 일하고 싶다고 속내를 표했다. 그동안 원 없이 하고 싶었던 방송, 행사 등 몸이 힘들 지라도 불러만 주면 달려갈 생각이다.

‘미스터트롯으로 올 스타트를 기쁘고 감사하게 끊은 거 같다. 이 기세를 이어받아 각종 방송과 행사를 많이 하고 싶다.(미소) 올2월 신곡이 나온다. 제 캐릭터에 맞게 신명나는 노래를 준비했으니 많은 분들이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악플보다 무서운게 무플이라고 생각한다. 관심을 가져달라.”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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