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복 입은 유권자' 만 18세 첫 선거…기대·우려 교차
입력 2020-01-25 19:30  | 수정 2020-01-25 20:14
【 앵커멘트 】
명절 때면 빠지지 않는게 정치 이야기죠.
특히 올해 4월 총선에서는 처음으로 만 18세, '교복 입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합니다.
학생들은 첫 투표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멉니다.
선거교육 방식조차도 마련되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1948년 만 21세였던 선거 연령은 2005년 만 19세, 그리고 올해부터 만 18세로 내려왔습니다.

2002년 1월 1일부터 4월 16일 사이 태어난 예비 고3 약 14만 명이 생애 첫 투표에 나서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조기진 / 예비 고교 3학년
- "어른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잖아요. 정치인들의 정책을 판단할 수 있고 직접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되니까…."

입시를 앞두고 꼼꼼하게 공약을 살피고 후보를 고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석윤준 / 예비 고교 3학년
- "아직은 좀 이르다고 생각해요. 학생이라는 게 고3이고 입시가 가장 중요하니까."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며 첫 투표까지 3개월도 남지 않은상황이지만 갈 길은 멉니다.

아직교내 선거운동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선거법 교육, 교사들의 선거 교육 방식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당장 서울시교육청의 '모의선거' 교육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며, 서울시교육청은 선관위에 아예 학교 선거운동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식 /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 "교사가 정치적 중립시비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가이드라인은 필요할 거라고 생각하고…."

새 학기가 시작돼도 선거 전까지 당분간 일선 학교에서의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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