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00년 만에 깨어난 술…아황주, 녹파주, 진상주
입력 2020-01-25 19:01  | 수정 2020-01-26 10:07
【 앵커멘트 】
이번(오늘) 설 차례상에는 어떤 술을 올리셨나요?
최근 들어 조금 색다른 전통주들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500년 만에 되살아난 술 빚는 소리를 이무형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귀 기울여 들어보시죠.


【 기자 】
<효과음>
똑 똑 또르르 ... 술 내리는 소리

술 내리는 소리만 들어도 어느새 군침이 돕니다.

명인이 직접 손으로 꾹꾹 눌러 내리는 이 술은 고려말 시인 이규보가 가장 사랑했다는 아황주입니다.

까마귀 아, 누를 황. 아황.

술잔에 비친 까마귀도 노란 황금색으로 보인다는 이름이 붙을 만큼 황금빛이 특징입니다.


▶ 인터뷰 : 최행숙 / 전통주업체 대표
- "일반 전통주와 빚는 방식이 달라서 밑술을 (뜨거운 물에) 익반죽으로 하는 형식으로 빚는 술이고요. 맛은 일반 술에 비해서 단맛이 강하고…."

알코올 함량은 16% 남짓으로 흔히 마시는 소주와 엇비슷하고, 기름기 많은 명절 음식에 잘 어울린다는 평가입니다.

이 밖에도 깔끔하고 맑은 맛을 내는 푸른 파도 빛깔의 녹파주와 임금님 상에 올랐다는 진상주까지.

고문헌을 바탕으로 되살아난 15가지 전통주들이 대중화가 한창입니다.

▶ 인터뷰 : 정석태 / 농촌진흥청 전통주 연구관
- "지금 술하고는 약간 어떤 풍미나 이런 것이 다를 수 있는데 '아~ 예전 선조들은 이러한 술들을 마시면서 차례를 지냈구나'"

국세청도 전통주에 대해서는 세금도 낮춰주고 인터넷 판매와 함께 시음행사도 허용하는 등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이무형입니다. [ maruche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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