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설 연휴 약국 문 닫았을 땐? 편의점으로 오세요"
입력 2020-01-25 11:11 
CU 안전상비의약품 코너. [사진 제공 = BGF]

편의점이 설 연휴 약국 대체재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다. 명절 기간 연중무휴와 당번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문을 닫는 약국과 달리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편의점에서는 감기약과 소화제 등 안전상비의약품을 가까운 곳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안전상비의약품을 판매하는 GS25 점포 수는 총 1만2059개로 전체 점포수(1만3820개)의 87%에 달한다. 안전상비의약품을 취급하는 점포 수도 2017년 1만873개, 2018년 1만1512개로 매년 증가 추세다.
현행 약사법에 따르면 약국이 문을 닫는 공휴일과 야간에 의약품 구입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감기약, 해열제, 소화제 등 총 13개 안전상비의약품을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에서만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GS25에서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9월12~13일) 안전상비약품의 매출은 연휴 직전주 동기간(9월 5~6일) 대비 261.1% 급증했다. 보유하고 있는 안전상비약품 중 어린이를 위한 약품 매출 신장률이 514.3%로 가장 높았으며, 소화제류도 278.4%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CU에서도 안전상비의약품 매출이 2.9배 가량 늘었다. CU에서는 매년 명절 기간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약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안전상비의약품 매출은 전년 설 연휴 기간대비 10% 증가하는 등 매년 두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명절 기간 편의점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안전상비의약품은 진통제와 감기약, 소화제가 차지했다. GS25와 CU, 세븐일레븐에서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판매 1위를 차지한 안전상비의약품은 해열 진통제인 '타이레놀(500㎎)'로 나타났다. 이어 감기약인 '판콜A내복액'와 '판피린티정'이 차지했다. 알약 소화제인 '닥터배아제'도 판매 4위를 기록했다.
이는 명절 기간 약국뿐 아니라 병원도 대부분 문을 닫기 때문에 연휴가 끝날 때까지 감기 증상을 안전상비의약품으로 견디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또 소화제는 명절 음식이 대부분 기름을 사용해 조리한데다가 평소보다 과식을 할 수 있는 위험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명절 기간 오피스, 주택, 관광지 등 입지에 상관없이 긴급하게 의약품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24시간 편의점을 찾았다"며 "안전상비의약품을 구매해가는 고객 중 대다수는 죽과 드링크제 등을 함께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나 매출 증대에됴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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