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美 '우한 폐렴' 확산에 하락 마감…다우, 0.58%↓
입력 2020-01-25 09:41  | 수정 2020-01-25 09:46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등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0.36포인트(0.58%) 하락한 28,989.7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07포인트(0.90%) 내린 3,295.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57포인트(0.93%) 떨어진 9,314.9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이번주 1.22% 내렸습니다. S&P 500 지수는 1.03%, 나스닥은 0.79% 하락했습니다.


시장은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병한 폐렴 사태와 주요 경제 지표 및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시카고에 거주하는 60세 여성이 우한 폐렴의 원인인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됐다고 발표했습니다. CDC는 미 전역의 22개 주에서 63명의 의심 환자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도 밝혔습니다.

CDC는 또 미 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세 번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곧 나올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내 확진자 및 의심 환자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빠르게 반락했습니다.

전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 폐렴을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선포하지는 않아 다소간 안도감을 제공했지만, 불안이 쉽게 수그러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중국 당국은 우한시는 물론 후베이성의 주요 도시들에 대한 봉쇄령을 확대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자금성 등의 주요 관광지도 봉쇄했습니다.

당국의 이동 제한 조치 등으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도 덩달아 커졌습니다.

특히 중국인은 물론 중국 내 외국인의 이동이 대거 발생하는 춘제 연휴가 시작된 점은 폐렴 확산 우려를 더 키우는 요인입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의 경제적 악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연구원은 "중국 관영 언론에 따르면 우한 폐렴 사망자가 26명에 달했다"면서 "여행 제한 등의 조치가 경제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부는 중국 GDP에 1%포인트 혹은 그 이상의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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