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정경심, 구치소서 설맞이…떡국·한라봉 등 특식 제공
입력 2020-01-25 09:35  | 수정 2020-02-01 10:05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올해도 구치소에서 설 명절을 맞이했습니다.

25일 법무부 교정본부 등에 따르면 설인 이날 아침 전국 교정시설에서는 수용자들이 함께 모여 새해를 맞이하는 '합동 차례' 행사가 열립니다. 기관별 교정위원 및 지역 종교단체의 지원을 받아 떡국과 과일 등이 수용자들에게 제공됩니다. 윷놀이, 제기차기 등 다양한 교화행사도 진행됩니다.

하지만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수용자)인 박 전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할 수 없습니다. 공범끼리 접촉할 것을 우려해 교정 당국이 형이 확정된 기결수인 수형자만 참석을 허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설은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 안에서 맞이하는 세 번째 설입니다. 2017년 3월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은 4년째 독방에서 지내며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어깨 관절 부위를 덮고 있는 근육인 회전근개가 파열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어깨 수술을 받은 그는 재활치료를 해오다 지난해 12월 퇴원해 다시 구치소로 돌아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근 인사는 "현재도 건강이 좋지 않아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검찰 측에 형 집행 중지를 부탁했으나 별다른 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도 서울구치소에서 설을 맞이했습니다. 사모펀드·입시 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던 정 교수는 지난해 10월 구속된 후 11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 22일에는 기소된 후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하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정 교수가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는 설 당일 아침 식사로 떡국, 오징어 젓갈, 김 자반, 배추김치가 제공됩니다. 점심에는 특식으로 한라봉과 바나나 우유가 제공됩니다.

명절 연휴 기간 교화방송센터에서는 특선 영화로 '탐정 리턴즈', '캡틴 마블', '원더' 등 3편을 차례로 방송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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