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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구단, 지역 성직자 성범죄 은폐 도와 `파문`
입력 2020-01-25 05:41 
뉴올리언스 세인츠 구단주 게일 벤슨은 지역 카톨릭 교구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미국프로풋볼(NFL) 구단이 지역 교구 성직자들의 성범죄 은폐를 도운 것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AP통신'은 25일(한국시간) 법원에 제출된 고소장을 인용, 뉴올리언스 세인츠 구단과 천주교 뉴올리언스 교구의 부적절한 거래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세인츠 구단 홍보 담당 부사장을 비롯한 복수의 구단 직원들은 교구 관계자들과 이메일로 교류하며 이들에게 아동 성폭행 혐의가 있는 성직자 명단을 공개하는 것의 악영향을 어떻게 최소화 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조언했다.
성직자들의 아동 성폭행을 고발한 변호인들은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약 276건의 이메일을 입수, 세인츠 구단이 뉴올리언스 교구가 범죄를 은폐하는 것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풋볼 구단과 천주교, 일요일에 중요한 일을 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아무 연관 관계가 없는 두 집단이 부적절한 거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레고리 에이몬드 뉴올리언스 교구장과 게일 벤슨 세인츠 구단주의 친분 때문이었다.
AP통신은 벤슨 구단주가 독실한 카톨릭 신자이며, 수백만 달러를 기부하고 교구장을 구단 행사에 초청하는 방식으로 친분을 이어왔다고 소개했다.
한편, 세인츠 구단측 변호인들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이메일은 사적인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대중에 공개되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하고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다음주 법원이 지정한 특별 지휘권자가 이 이메일들의 공개 여부에 대한 양 측의 주장을 들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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