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성장 코리아⑨] RFID, 국민총생산 1% 높인다!
입력 2009-01-22 05:41  | 수정 2009-01-23 09:08
【 앵커멘트 】
mbn이 마련한 새해 기획시리즈,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진단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물류 혁신을 이끌 핵심기술인 RFID, 즉 무선인식기술이 우리 산업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또 얼만큼의 국부창출이 가능한지 짚어봤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항 근처의 컨테이너 장치장.

수십 대의 컨테이너 차량이 오가며 하루 평균 70~80개의 컨테이너가 들어오고 나갑니다.

화물을 싣고 온 차량이 노란 무선인식장치 옆을 통과하자 컴퓨터엔 출발지와 도착지, 화주에 대한 내용이 자동으로 입력됩니다.

바로 이동을 하면서도 무선통신으로 물품 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RFID 기술 덕분인데, 이를 통해 수많은 컨테이너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송업무의 정확도와 속도도 높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석률 / 흥아로지스틱스 이사
- "초기 투자 비용이 크긴 하지만 잘못된 수작업으로 인해 제3의 지역으로 물건이 잘못 흘러가게 되거나 또는 물류 흐름이 지체됨으로 인한 경제적인 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습니다."

인천항에서만 1년에 크고 작은 컨테이너 180만 개가 우리나라와 외국을 오갑니다.

▶ 스탠딩 : 윤호진 / 기자
- "이 항만 물류에 RFID, 즉 전자태그 시스템을 적용하면 전국적으로 1조 원이 넘는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RFID는 새로운 사업 모델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택시에 설치된 화면입니다.

최근 상영되는 영화에 무선인식장치가 달린 휴대전화를 갖다대자 주연배우가 누군지 나오고, 즉석에서 예매까지 가능합니다.

홈쇼핑 광고를 보면서 물건을 살 수도 있고, 택시 차량 번호와 탑승시간 등의 정보를 가족이나 친구에게 문자메시지로 보낼 수 있습니다.

현재는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만 가능한 얘기지만 앞으로 2~3년 안에 수백억 원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변흥기 / SK네트웍스 통신서비스사업본부장
- "이 비즈니스 모델의 특성은 RFID 자체뿐만 아니라 다른 상품 서비스와 결합을 한 형태입니다. 그래서 수익을 내기 위해 광고 모델과 결합을 시킨 거고요…."

무엇보다 적용 범위가 넓다는 것이 RFID의 장점입니다.

항공 수하물 관리, 쇠고기나 농작물의 유통 추적, 자동차 재고 관리에까지 적용이 가능해 기존 산업의 부가가치를 큰 폭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RFID 관련 세계 시장이 매년 3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면서 앞으로 10년 안엔 130조 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입니다.

우리 기업들엔 새로운 IT 수출길이 열리는 셈인데, 일단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내수 시장을 키우는 일이 숙제입니다.

▶ 인터뷰 : 김정화 / 지식경제부 정보통신활용과 과장
- "원천기술력을 확보해야 하고요, 본격적인 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태그 단가가 100원 이하로 떨어지는 단가 인하가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서 하루빨리 내수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2018년까지 RFID 시장 점유율을 20%로 높이고, RFID로 3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기업을 250곳 정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정부가 보다 구체적인 밑그림을 제시하고 기업들이 기술 개발을 서두른다면 RFID는 우리 국민총생산의 1%를 담당하는 효자 산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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