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 총리, 인천공항서 '우한 폐렴' 대비 검역 태세 점검
입력 2020-01-24 14:33  | 수정 2020-01-31 15:05

정세균 국무총리는 설 연휴 첫날인 오늘(24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비 검역 태세를 점검하고 철저한 검역을 당부했습니다.

지난 20일에 이어 이날 국내에서 두 번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정 총리는 "1호 환자와 오늘 아침 확진받은 환자 사례를 볼 때 검역체계가 잘 작동했다고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검역에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정 총리는 검역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제1여객터미널 검역대에서 체온측정과 건강상태 질문서 수거, 입국장 소독 등 입국자 대상 검역 과정을 직접 살폈습니다.


정 총리는 검역 인력과 관련해 "인력이 부족하면 일이 소홀히 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조치를 적시에 취해 검역량이 많이 늘어나더라도 제대로 검역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검역관들을 격려하면서 "설 연휴인데 쉬지도 못하고 근무하는 검역관들의 노고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잘 챙겨달라"고 말했습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긴급 관계기관회의를 열어 우한 폐렴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정 총리는 수도권 관문항인 인천신항도 방문, 수출입 현황을 보고받고 "올해도 수출 확대를 통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국민 삶의 질이 개선되도록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총리는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수출이 큰 기여를 했다"며 "우리가 앞으로도 성장하려면 수출이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2월을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온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기점으로 삼아서 올해 수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 총리는 컨테이너 터미널도 둘러보며 설 연휴에도 수출 현장에서 근무 중인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정 총리는 "민간기업에 다닐 때 직접 현장을 누빈 '수출 선수'로 많은 항만을 방문했다"며 "인천항이나 부산항 등의 수출 현장에 오면 가슴이 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항만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물류비용 절감과 화물 처리시간 단축 등 물류 인프라의 효율성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선박 대형화 등 새로운 환경에 맞춰 인프라를 신속히 정비하고 자동화 등 물류 스마트화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 총리는 수출 화물 선적 현장을 참관한 후 현장 근로자들과 함께 '대한민국 수출 파이팅'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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