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박쥐나 뱀이 원인"…중국, 야생동물 거래 금지
입력 2020-01-24 09:39  | 수정 2020-01-24 12:01
【 앵커멘트 】
'네발 달린 건 책상 빼고 다 먹는다.'
가리지 않고 다 먹는 중국인들의 식습관 때문에 나온 말이죠.
그런데 지금 급속히 번지는 우한 폐렴도 바이러스 매개체인 박쥐나 뱀을 사람이 먹어서 시작된 것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한 폐렴' 발병 근원지로 알려진 화난 수산물시장입니다.

이름이 수산물시장이지 사실 뱀, 박쥐, 거북이 같은 야생동물을 도축해 식용으로 판매해 왔습니다.

이렇듯 우한시는 중국 다른 지역보다 야생동물 식용이 한층 일상화된 곳입니다.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매개체를 이곳에서 팔린 박쥐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가오 푸 / 중국 질병관리본부장(어제)
- "화난 수산시장에서 판매하고 접촉한 야생 동물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2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 때도 역시 박쥐가 첫 매개체였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 바이러스는 '과일 박쥐'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를 공통 조상으로 한다는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박쥐와 인간을 연결하는 중간 숙주는 뱀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중국 베이징대 등 주요 대학 의료진들은 뱀이 바이러스가 침입해 증식하는 장소, 즉 병원소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박쥐를 먹은 뱀에서 변종이 발생했고, 이걸 사람이 잡아먹어 우한 폐렴에 걸렸다는 설명입니다.

야생동물 식용이 우한 폐렴 사태를 야기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중국 지방정부는 야생동물 거래를 막는 등 통제 강화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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