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설 앞둔 며느리 솔직고백 "시어머니가 저한테 대놓고…"
입력 2020-01-24 09:07  | 수정 2020-01-24 09:13

"다들 설날에 시댁에서 자고 오시나요? 올해는 2박 3일 확정이네요"
회원이 수백만명에 이르는 한 맘카페에 설연휴를 앞두고 올라온 글이다.
성 평등 소리가 끊임없이 나오고 사회 분위기도 이를 반영하는 분위기지만 '명절'을 앞둔 며느리들에게는 다른 세상 이야기인 듯 하다.
명절 문화가 여전히 남성 중심이어서 며느리들은 친정보다 시댁을 먼저 챙겨야하는 상황은 변하지 않고 있다.
24일 전국 각지의 맘카페에는 "시어머니가 설날 점심·저녁을 같이 먹자고 하십니다", "임신 6개월차인데 설날에 시댁 가면 일을 해야 할까요"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한 여성은 "임신 22주차라 배가 많이 나와 허리·골반 통증이 심한데 회사도 다녀 제대로 쉬지 못한다"며 "명절 전날부터 시댁에 가서 음식 준비를 못 할 것 같아 남편이 시부모님께 '이번 명절에는 혼자 다녀오겠다'고 말했다가 크게 혼이 났다. 임신한 며느리를 이해해주지 않는 시댁이 너무 싫다"고 썼다.
또 다른 여성은 "명절에는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3살 아이와 울어대는 갓난아이를 돌보는 동시에 시댁 어른들 눈치를 보고, 계속해서 음식을 만들고 치우는 일을 반복하면서 '나는 언제 가족들 보러 가서 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여성은 "이번 설부터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에 '노'라고 대답하는 며느리가 되려고 한다"고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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