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임현수 “귀향길에는 ‘봄밤’ 보시길 추천드려요” [M+설날인터뷰]
입력 2020-01-24 08:01 
배우 임현수가 새해를 맞아 한복을 입었다.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를 통해 친근한 매력을 보여준 배우 임현수가 2020년 새해 인사를 전했다. 드라마와 관찰 예능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얼굴을 알린 그는 바쁘게 보냈던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오랜만에 한복을 있었다는 임현수는 기분이 색다른지 옅은 미소를 띠었다. 그는 한복 옷고름을 만지작거리다 어린시절 한복과 관련된 일화를 털어놨다.

한복을 초등학생 이후 오랜만에 입는다. 많은 분들이 그러실 거다. 이렇게 오랜만에 입으니까 설레기도 하고 남다르다.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고 싶은 생각이 든다.(웃음) 초등하교 때는 제 한복에 옷고름이 옥으로 되어있던 건데 그 옥을 제가 엄청 좋아했다. 항상 명절 때마다 한복을 입고 그 옥을 만지작거리는 것을 좋아했다.”

임현수는 지난 21일 종영된 KBS2 ‘정해인의 걸어보고서(이하 ‘걸어보고서)를 통해 정해인, 은종건과 함께 뉴욕 여행을 했다. 그 안에서 솔직하면서도 가끔은 허당기 있는 모습으로 친근감을 안겼던 그는 첫 리얼리티 출연에 걱정이 컸었지만 정해인과 은종건과 함께해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배우 임현수가 새해를 맞아 한복을 입었다.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봄밤 작품 끝나고 뉴욕을 갔다. 처음에는 첫 리얼리티 출연이라 걱정을 많이 하고, 두려움이 있었다. 정해인, 은종건 선배님과는 그 전부터 마음에 잘 맞았다. 사석에서도 자주 만났던 사이다. 형들이 많이 챙겨주고 힘도 많이 줬다. 형들이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저의 두려움을 없애줬다. 평소 여행 갔을 때보다 재미있었다. 저희 사이가 엄청 돈독해졌고 유익했던 시간이었다.”

그는 뉴욕 대학교에서 강의를 듣고, 뮤지컬 식당, 놀이공원, 나이아가라 폭포에 가는 등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 중에서도 그가 가장 기억에 남은 장소로 꼽은 곳은 브루클린 브릿지였다.

정말 너무 기억에 남는 장소가 많은데 딱 생각나는 건 브루클린 브릿지가 남는다. 그 다리가 길다보니까 다 건널 생각은 없었다. 제목도 걸어보고서니까 한번 끝까지 걸어보고자 했다. 보통 여행객은 3분의1 정도 갔다가 다시 돌아가는데 저희는 끝까지 걸었다. 그 다리에서 보이는 자유의 여신상, 맨해튼 풍경, 촉감으로 느껴지는 바람도 그렇고 오감으로 모든 것이 느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정말 어마어마했다. 자연이 대단하다는 걸 세삼 느꼈다.”

뉴욕 곳곳을 돌아다니며 우정을 쌓은 세 사람. 임현수는 정해인, 은종건과 함께 밤마다 맥주타임을 즐겼다며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세 명이서 밤마다 자기 전에 맥주를 매일 마셨다.(웃음) 연기 이야기를 계속 했다. 은종건 선배님 경우에는 열정이 가득하다. 최근에도 잠깐 만났는데 거의 95%는 연기 이야기만 했다. 정해인 선배님 경우 두 말 할 필요 없이 연기에 대한 열정 있어서 밤마다 연기 이야기를 나눴다.”

임현수는 지난해 드라마 ‘봄밤과 ‘걸어보고서를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 대중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연기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그는 연초부터 영화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다행히 설날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배우 임현수가 새해를 맞아 한복을 입었다.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설날에는 촬영을 하지 않아 가족들과 함께 할 것 같다. 최근에 연기 연습을 하거나 촬영을 하다 보니까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설에는 가족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친척들과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를 하면 그동안 못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저희 할머니가 오후 8시쯤 주무시는데 ‘걸어보고서를 보시기 위해 오후 11시까지 안 주무셨다고 하더라. 이번에 찾아뵈러 가서 세배 드리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려고 한다.”

이어 그는 설 연휴에 보면 좋을 작품으로는 자신이 출연했던 ‘봄밤을 꼽았다. 그는 홍보 하는 게 아니다”라며 귀엽게 손사래를 치면서 ‘봄밤을 추천하는 이유를 전했다.

'봄밤'이 잔잔하다. 내려갈 때 가까우신 분들은 한 두 시간이면 되지만 남부 지방이 고향이시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나. 자극적인 작품들이 많은데 긴 시간동안 보게 되면 저는 휘몰아치는 감정이 많아서 오랜 시간 보기 힘들더라. 잔잔한 작품을 쭉 보시면서 가면 열 시간은 거뜬히 보실 것 같다.(웃음)”

끝으로 그는 새해를 맞아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며 다부진 각오도 전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따뜻한 그는 따뜻한 성품이 느껴지는 목표도 되새겼다.

연기적인 스펙트럼이 넓어져 다양한 배역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죽을 때까지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올해 들어 더 커졌다. 저의 역량이 더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제가 배우를 하게 된 이유는 물론 연기가 좋아서지만 많은 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었다. 그게 제 인생의 목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