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경율 "경제 권력 감시 시민단체 창립 준비..조국 의혹 추적 할 것"
입력 2020-01-23 13:50  | 수정 2020-01-30 14:05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의혹에 대한 참여연대의 대응이 미온적이라고 비판하며 지난해 가을에 조직을 떠난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이 경제 권력을 감시하는 새 시민단체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오늘(2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경제민주주의21'이란 이름의 시민단체 창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창립준비위원회에는 작년 10월 참여연대에서 탈퇴한 조혜경 전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과 개혁 성향 경제학자인 전성인 홍익대 교수도 참여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조 전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관련 건 등에서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가 힘들었다"며 "참여연대가 권력 감시 기능을 방기하고, 또 이를 수행하기 힘든 여건이라 떨어져 나와 따로 단체를 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 대해 "저희들은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보고 있다"며 "당연히 목소리를 내고 계속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창립준비위원회는 이달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을 맡은 재판부에 삼성 준법위원회의 설치를 양형 기준으로 삼으면 안 된다고 촉구하는 논평을 내면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정치권력과의 유착 고리를 끊고자 한다"며 "내부적으로는 적어도 이번 총선을 포함해 현 정부에서 정치권에 들어가는 일은 없게 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9월말 참여연대에 사임 의사를 밝히고 다음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진보 인사들을 거친 언어로 비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일로 참여연대 징계위원회에 넘겨지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징계 없이 사임 처리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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