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전환 변희수 하사, 기자회견서 눈물…"여군으로 복무 희망"
입력 2020-01-23 09:22  | 수정 2020-01-30 10:05

휴가 중 성전환수술을 한 변희수 하사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여군으로 복무할 수 있게 해달라"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변 하사는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행정소송을 낼 계획입니다.

변 하사는 어제(22일) 군복을 입고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그는 "통일!"이라고 인사를 한 후 자신의 성 정체성부터 털어놨습니다.

변 하사는 "성정체성에 대한 혼란한 마음을 줄곧 억누르고 '젠더 디스포리아'(성불쾌감)로 인한 우울증 증세가 하루하루 심각해지기 시작했다"며 "주변에서 '현역 부적합 심의'를 권유할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성전환 수술을 결심했고, 소속 부대에 알렸다"고 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저의 결정을 지지하고 응원해줬다"며 "대대장님, 군단장님, 부대원 그리고 도와주신 모든 전우에게 그간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또 성소수자가 차별받지 않는 군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군이 트랜스 젠더 군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미처 되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며 "제가 그 훌륭한 선례로 남고 싶다. 성별 정체성을 떠나 제가 이 나라를 지키는 훌륭한 군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사소청을 제기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부당한 전역 처분에 대한 행정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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