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설 이후 분양시장 본격 개장…2~4월 전국 8만1000여 세대
입력 2020-01-22 11:32 
[자료 = 부동산114]

청약시스템 이관으로 2020년 1월 멈춰섰던 분양시장이 설 이후에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편다. 특히 2~3월 분양물량이 크게 늘었다. 청약업무 이관작업으로 1월 분양이 중단된 데다 4월말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종료 전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4월까지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8만1592세대로, 2019년 같은 기간(4만7739세대) 대비 약 2배 많은 물량이 쏟아진다. 시도별로는 ▲경기 2만1554세대 ▲서울 1만7797세대 ▲인천 8937세대 ▲대구 7160세대 ▲경남 5332세대 순으로 많다. 2~4월 분양물량의 절반 이상인 4만8288세대가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물량이 가장 많은 경기에서는 수원, 안산, 화성, 양주 등에서 1000세대 이상 대단지 물량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과 위례신도시 등 인기 지역의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국지적으로 청약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통합 재건축단지로 관심을 모았던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을 비롯해 동작구 '흑석3구역자이', '중구 힐스테이트세운' 등이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서도 대단지 공급이 이어진다. 최근 청약호조세를 보이는 부평구에서는 '부평부개서초교북재개발(1559세대)', '힐스테이트부평(1409세대) 등 1000세대가 넘는 물량이 나온다. 지난해 청약 열기가 고조됐던 송도에서도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1205세대)', '레이크송도3차(1110세대)'가 공급을 앞뒀다.
지방은 3만3304세대다. 이중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후 시장의 분위기가 개선되는 부산을 비롯해 대구, 광주 등 주요 광역시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공급된다. 광주 북구 '광주유동재개발(2240세대)', 부산 사상구 '부산덕포1구역중흥S클래스(1572세대)'등이 3월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과 과천, 위례 등 수도권 인기지역에서는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기 위한 수요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전매제한, 대출규제, 거주기간 강화 등으로 청약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아졌기 때문에 일부 수요는 지방의 규제를 피한 지역으로 유입될 여지가 있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을 비롯해 대전, 광주 등 주요 비규제지역의 청약시장이 국지적인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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