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부, 호르무즈에 독자파병 결정…미국과 연계 안 해
입력 2020-01-21 19:31  | 수정 2020-01-21 19:43
【 앵커멘트 】
국방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청해부대를 독자 파병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 참여를 요청받았지만, 이란과의 관계도 생각해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형태를 택한 겁니다.
먼저 주진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우리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청해부대를 독자 파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석환 / 국방부 정책실장
- "현 중동정세를 감안하여 우리 국민의 안전과 선박의 자유 항행 보장을 위해 청해부대 파견지역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해상 원유수송량의 1/3, 한국 수입 원유의 7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란군이 통제하고 있고, 해협 폭이 매우 좁아 여차하면 봉쇄하기 쉬운 지형입니다.

그런데 이 곳에서 유조선 습격이 잇따르자, 미국은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며 선박 보호를 위한 파병을 거듭 요구해왔던 겁니다.


이에 정부는, 호르무즈에 해군을 보내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고려해 미군 주도의 호위연합군에 들어가지 않는 절충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말에 미국과 이란에 이런 결정을 미리 알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란 측은 원칙적으로 외국군 파병에 반대하지만, 양국 관계를 위해 노력하자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란 무사 비 외교부 대변인이 "이란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한국에 전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양측의 언급이 엇갈리는 가운데, 미국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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