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톡 해킹당했다고?…"당신의 아이디와 비번이 문제입니다"
입력 2020-01-21 19:30  | 수정 2020-01-27 09:45
【 앵커멘트 】
최근 연예인들의 스마트폰 메신저 내용이 유출되고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 피해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혹시 내 휴대전화가 해킹을 당했나 싶겠지만 대부분 인터넷 사이트마다 같은 아이디, 같은 비밀번호를 쓰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직장인 김 모 씨는 최근 가족 여러명에게 왜 돈을 빌리려고 하냐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없는 김 씨로선 황당무계한 일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싱 피해자
- "저희 어머니가 갑자기 전화오고, 며칠 후엔 저희 형수님도 돈 보내달라고 했는지 물어보시더라고요."

알고보니 누군가 김 씨의 메신저를 도용한 건데, 김 씨의 이름은 물론 프로필 사진까지 똑같아 감쪽같이 속을 뻔 했습니다.

이런 메신저 피싱은 메신저 자체가 해킹당했다기 보다는 대부분 개인정보 유출 때문입니다.


특히 각종 사이트마다 같은 아이디와 같은 비밀번호를 쓰는 게 문제.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사이트가 뚫리면 해당 아이디와 비번을 활용해 연쇄적으로 해킹을 당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승주 /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똑같은 아이디와 비번으로 보안이 우수한 다른 사이트에 접속을 할 수 있거든요. 메일이나 사진 등 정보를 다 볼 수 있죠."

지난해 개인정보 침해 건수는 15만 8천 건으로 2년 만에 50% 넘게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이트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다르게 하고 추가로 OTP나 지문 등 이중.인증 기능을 활용하면 보안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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