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갇혀있다"…감금된 태국 여성 7명 SNS 신고로 구출
입력 2020-01-21 19:30  | 수정 2020-01-21 20:19
【 앵커멘트 】
태국인 여성 직원들의 여권을 빼앗아 가둬둔 혐의를 받는 50대 불법 마사지방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갇혀 있던 여성 중 한명이 지인에게 SNS로 구조 요청을 한 덕분에 감금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심가현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변에 경찰차 한 대가 도착합니다.

몇 분 후 소방차 한 대가 멈춰서더니, 안에서 소방대원들이 걸어 나옵니다.

지난 17일 오후 마사지방에 갇혀 있던 태국인 여성 7명이 경찰과 소방에 의해 구출됐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태국인 짐싸서 나가는 것 봤고요. 건물에서 막 뛰어내리려고 해서 소방관들이 뭐 깔아놓았다고…."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이 곳에 여성들은 갇혀 있었습니다. 오래된 한의원 간판이 내걸려 있는 이 업소는 불법 마사지방입니다."

이 사건은 갇혀 있던 태국여성 중 1명은 지인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면서 알려졌습니다.


"여권을 빼앗긴 채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있는 곳으로 배달된 택배 사진을 찍어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경찰은 이 사진으로 위치를 파악해 잠긴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 업주인 50대 남성과 여성들을 붙잡았습니다.

취업 비자 없이 마사지 일을 해오던 태국여성 7명은 모두 강제 출국 조치됐습니다.

경찰은 업소 내 성매매 여부도 조사하고 있지만, 구체적 증거를 확보하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업주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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