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법원 "김경수, 킹크랩 시연 봤다"…김 지사 측 논리 무너지나?
입력 2020-01-21 19:30  | 수정 2020-01-21 20:15
【 앵커멘트 】
두 번이나 선고를 미뤘던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 재판부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회에 김 지사가 참석했다는 잠정 판단을 내놨습니다.
재판부는 앞으로 김 지사와 드루킹의 공모 여부에 대한 심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는데, 김 지사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항소심 선고가 두 번이나 미뤄졌지만 법정에 온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경남도지사
- "재판 결과 어떻게 기대하세요?"
- "제가 알 수 있겠습니까? 재판부의 현명한 결정에 맡겨야죠."

하지만, 심리를 재개하겠다는 재판부의 설명이 의외였습니다.

재판부는 "사건을 1년가량 심리했지만 아직 결론을 도출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잠정적이기는 하지만 피고인의 주장과는 달리 지난 2016년 11월 9일 드루킹에게 킹크랩 시연을 받았다는 사실은 상당 부분 증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드루킹'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등 8가지 쟁점을 제시했고,

특검과 변호인 양측에게 이에 대한 추가 증거를 제출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범행에 공모했는지 본격 판단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김 지사 측은 당혹감 속에 "우리 측 주장을 다르게 이해하는 것 같다"며 재판부가 요구한 증거를 보완하려면 5~6월쯤 재판을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박자은 / 기자
- "특검과 피고인, 국민 모두 수긍할 수 있는 결론을 내겠다고 밝힌 재판부는 오는 3월 10일 다음 재판을 진행합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
[jadool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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