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철없는 20대 부부, 혼자 둔 22개월 아들 질식사로 숨져
입력 2020-01-21 16:08  | 수정 2020-01-21 16:17

20대 부모가 집을 나간 사이 생후 22개월 된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광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7시 40분께 광주시 서구 한 아파트에서 생후 22개월 된 A군이 숨져 있는 것을 친모 B씨(23)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결과 B씨는 A군을 재운 뒤 지난 18일 밤 11시께 외출해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신것으로 밝혀졌다.
친부 C씨(27)는 B씨보다 4시간 앞서 집을 나간 뒤 밤새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군 부검결과 '압착성 질식사'로 판명났다. A군의 시신에서 상처나 멍 등 학대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에따라 부모가 외출한 사이 집에 홀로 남은 A군이 잠을 자던 중 굴러 침대 매트리스와 추락방지용 범퍼 사이에 끼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군의 장례가 끝나는대로 부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부모가 A군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아동학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지 검토 중이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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