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격호 빈소 사흘째 발길…구광모·이명희·정용진 조문
입력 2020-01-21 15:32  | 수정 2020-01-21 16:09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1일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배웅을 받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19일 별세한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지 사흘째인 21일에도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이날 오전 8시57분께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함께 조문객을 맞았다.
이날 오전에는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회 회장과 김범석 쿠팡 대표,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 이봉진 자라코리아 사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김혜경 버버리코리아 대표, 강덕수 전 STX 회장,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이 빈소를 찾았다.
강 전 장관은 "신격호 명예회장과는 사단법인 선에서 후견 업무를 했던 인연으로 조문을 왔다"고 말했다.

이원준 전 롯데그룹 유통BU장과 롯데 출신 소진세 교촌그룹 회장, 롯데그룹 전임 임원 모임 50여명 등 전직 임직원들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오후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권영수 LG그룹 부회장과 함께 빈소를 찾아 신 회장과 10여분간 대화를 나눈 뒤 자리를 떠났다. 특히 신 회장은 빈소 앞까지 직접 나와 구 회장의 손을 잡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차 해외 출장 중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대신해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과 양진모 현대차 부사장이 조문을 와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고인과의 인연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의에 "유통업계와 호텔업계를 일으키신 분"이라며 "신동빈 회장에게 고생이 많다는 위로를 건넸다"고 답했다.
유통 라이벌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도 장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계열사 임직원들과 함께 이날 오후 3시께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은 신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오랜 친구 관계다.
이 회장은 어떤 인연으로 조문을 오게 됐는 지 묻는 질문에 "신동빈 회장을 평소에 좋아한다"며 "(안에서) 옛날 얘기 많이 나눴다"고 답했다.
이후에도 신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박찬호 전 야구선수와 와세다대 한국 교우회 회원들 등의 애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김남구 한투금융지주 부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 정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으며, 고령으로 인한 여러 증세를 치료하던 중 지난 19일 오후 4시 29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9세.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이며 발인은 22일 오전 6시다. 영결식은 같은날 오전 7시 서울 잠실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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