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홈런 의존·내야 고령화` 노시환 변우혁이 성장해야 하는 이유
입력 2020-01-21 14:47 
유망주 노시환 변우혁은 2019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한화는 이들의 성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20) 변우혁(20)은 2019시즌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유망주였다. 그러나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었다.
한화는 노시환과 변우혁을 세대교체 주자로 내걸었다. 포스트 김태균(38) 송광민(37)이 되어주길 바랐다. 그러나 미완의 대기였다. 노시환은 91경기 타율 0.186 1홈런 13타점, 변우혁은 29경기 타율 0.226 1홈런 2타점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인위적 리빌딩이 아니냐는 소리도 흘러나왔다. 그만큼 한화는 노시환 변우혁의 성장이 절실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한화는 김태균 이후 자체 생산 거포 명맥이 끊겼다. 김태균마저도 최근 2년 10홈런-6홈런으로 장타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실질적인 홈런타자는 이성열(36)이다. 최근 3년 21-34-21홈런으로 최대 거포로 활약했다.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31)도 2018년부터 30홈런-18홈런으로 조력했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은 한 방을 보태지 못했다. 이성열-호잉 다음으로 홈런을 많이 때려낸 선수는 정은원(20)으로 8개였다. 기존에 한 방을 보탤 홈런타자 송광민은 홈런 7개에 그쳤다. 이성열과 호잉은 최근 2년간 팀 홈런 전체의 43%를 책임졌다.
김태균과 송광민의 2019년 부진은 마냥 일시적인 현상이라 간과하기 어렵다. 이들은 30대 후반으로 선수생활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가 와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이제는 이들의 후발주자를 대비해야 할 때다.
노시환과 변우혁은 이 두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다. 둘 다 거포 유망주이자 코너 내야수로 잠재력을 터뜨릴 경우 한화는 포스트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꿈꿀 수 있다.
이들은 겨우내 나란히 체중을 감량하고 있다. 근육량을 유지한 채 체지방을 줄였다. 한결 가벼운 몸으로 공수주에 임하기 위해서다. 성장통을 겪은 이들이 2020시즌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