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중공업그룹 2666억 원 규모 선박 5척 수주
입력 2020-01-21 14:39 

현대중공업그룹이 석유화학제품(PC) 운반선과 초대형유조선(VLCC) 수주에 성공했다.
이날 현대미포조선은 국내 벌크선사인 팬오션(Pan Ocean)사와 5만톤(t)급 PC선 4척, 유럽 선주사와 초대형유조선 1척 등 총 2666억원 규모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현대미포조선이 수주한 PC선은 총 1574억 원 규모로 길이 183m, 폭 32.2m, 높이 19.1m에 달한다. PC선은 현대미포조선과 베트남 국영조선공사의 합작사인 현대-베트남조선(HVS)에서 건조돼 2021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유럽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30만 톤급 초대형유조선 1척은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1년 6월 인도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조선부문 수주목표를 159억 달러(18조 5409억 원)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수주액 대비 22%(3조 3805억 원) 증가한 수치다. 현대중공업의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등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또 주력 선종인 PC선이 올해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인 'IMO 2020'이 본격 시행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저유황유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미국 엑손모빌 등 주요 석유기업들이 생산량 증가를 위해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어 시황회복이 기대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올해 환경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가스선과 PC선 등 관련 선박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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