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용위험 높다" 은행 가계대출 심사 깐깐해진다
입력 2020-01-21 12:01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서민가계에 대한 은행권과 비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높이는 가운데 이런 기조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주택 대출 등을 규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신용·서민들의 자금경색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국내은행의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가 강화될 전망이다.
이 같은 결과는 한은이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올해 1월 10일까지 199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 책임자 대상으로 이메일과 우편을 통해 조사한 것이다.

올해 1분기 중 국내은행의 가계일반(주택대출 외 신용대출 등 모든 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와 신용위험지수는 각각 -7과 13을 나타냈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한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는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기준치는 '0'이며 100과 -100 사이에 분포한다. 신용위험지수가 플러스면 신용위험 증가를 의미하며, 향후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는 국내은행이 더 많다는 뜻이다.
올해 1분기 상호저축은행(-4), 상호금융조합(-16), 생명보험회사(-2)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역시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신용카드사는 대출태도지수가 17을 나타내 비은행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플러스를 나타냈다. 한은은 "신용카드사는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 카드론 등 대출자산 확대를 위해 대출태도를 완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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